저번시간에 이어 필수지방산에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필수지방산에 대한 설명은 지난 글을 확인해 주시고 그 이하 카테고리에 관하여 작성해 보겠습니다.
🔸성장증진과 피부병예방
🔸면역 및 생식기능 유지
필수지방산 부족으로 면역기능이 손상될 수 있어서 쉽게 감염되고 상처가 생기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필수지방산은 생식기의 발달과 기능 유지에도 큰 관여를 합니다.
🔸세포막의 구조적 완전성 유지
세포막은 인지질의 이중층으로 지방산은 세포막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데, 이곳에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이 일정비율로 존재해야 세포막에 적당한 유동성과 투과성이 가능하다. 필수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베타위치(2번 위치)에 에스테르 결합되어 있으면서 세포막에 적당한 유동성을 부여해 주는데, 필수지방산이 부족하면 올레산에서 합성된 아이코사트리엔 산이 인지질의 베타위치에 결합되고 이로 인해 세포막의 구조가 변하고 유동성과 투과성도 상실합니다.
세포의 동화와 이화가 계속되는 한, 새로운 세포막 구성과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수지방산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두뇌발달과 시각기능 유지
뇌는 다른 조직에 비해 탄소수 18개 이상인 긴사슬 다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된 인지질이 많습니다. 뇌 세포막의 인지질을 구성하는 지방산의 50% 이상이 DHA인데 DHA는 식품으로부터 직접 섭취되거나, 알파-리놀렌산 또는 EPA로부터 합성된다. 따라서 이는 알파-리놀렌산, EPA, 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은 인지기능이나 학습능력과 관여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망막도 인지질을 구성하는 지방산의 50% 이상이 DHA이므로 시각기능과도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성장기에 오랜 기간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하면 인지기능, 학습능력 및 시각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뇌는 태아기와 영아기에 급속히 성장하여 1세경에 인지질 함량이 최고에 달하게 되므로 이 시기에 긴사슬 다불포화지방산 공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영아는 성인과 다르게 체내에서 긴사슬 다불포화지방산을 합성하는 능력이 약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긴사슬 다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고 필수지방산 함량이 전체 에너지의 10~12%를 차지하는 모유의 섭취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필수지방산은 조직에서 사용하고 남은 여분의 콜레스테롤이 HDL에 의해 간으로 운반되어 처리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조직에서 방출된 유리 콜레스테롤은 HDL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베타위치의 다불포화지방산(주로 필수지방산)에 결합되어 간으로 운반된 후 담즙산으로 전환되어 십이지장으로 분비됩니다. 대부분의 담즙산은 유화제로서 역할을 한 뒤 회장에서 재흡수되어 다시 간으로 돌아가지만, 하루에 0.5g 정도의 담즙산은 대변을 통해 체외로 배설되는데 이 경로가 콜레스테롤의 주요 배설경로입니다.
따라서 필수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코사노이드 합성
탄소수 18개 지방산인 리놀레산과 알파 -리놀레산으로부터 불포화도가 증가하고 사슬길이가 길어지면서 오메가-6, 오메가-3 계열의 여러 지방산들이 합성된다.
아이코사노이드는 세포막 인지질의 2번(베타) 탄소 위치에 결합되어 있는 탄소수 20개의 지방산, 즉 아라키돈산, 다이호모 감마-리놀레산, 및 EPA로부터 합성되는 생리활성 물질입니다. 아이코사노이드의 기질로 쓰이는 이들 탄소 20개의 지방산들은 필요할 때 인지질분해효소 A2에 의해 세포막 인지질로부터 떨어져 나온 후, 고리산 소화효소에 의해 프로스타노이드로 전환되고 지질산 소화효소에 의해 류코트리엔으로 전환됩니다. 다이호모 감마-리놀렌산에서 프로스타노이드 1 계열과 LT 3 계열과 LT5계열의 아이코사노이드가 합성됩니다.
프로스타노이드에는 프로스타글란딘, 프로스타사이클린 밀 트롬복산이 있는데, 필요할 때 빠르게 합성되어 합성된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국소 호르몬처럼 작용합니다.
오메가-6계 지방산인 리놀렌산, r-리놀렌산, 다이호모 감마-리놀렌산, 아라키돈산에서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의 역할보다 오메가-3계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나 EPA에서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의 역할이 인체에 더욱 유익합니다. 다이호모 감마-리놀렌산이나 아라키돈산에서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는 동맥경화증에 비롯한 심장순환계 질환을 유발하고 관절염, 천식 등을 악화시키는 등 부정적인 역할을 하는 반면에 , EPA에서 생선 된 아이코사노이드는 이들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등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PA는 아라키돈산에 비해 프로스타이클린의 작용은 비슷하지만 트롬복산의 작용은 약해서 혈압을 올리거나 혈전을 생성하는 작용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또한 EPA에서 생성된 3 계열의 아이코사노이드는 세포막 인지질로부터 아라키돈산이 유리되는 것을 억제하여 아라키돈산에서 생성되는 2 계열의 아이코사노이의 합성을 감소시킵니다.
결과적으로 EPA를 많이 섭취하면 혈소판 응집, 즉 혈전 생성이 적으므로 심장병을 비롯한 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낮습니다.
EPA를 함유한 생선기름을 많이 섭취하는 그린란드 에스키모인들은 실제로 심장병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다고 합니다.
그러나 혈소판 응집과 항응집 작용 모두 인체에 중요한 작용을 하므로 EPA를 과잉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아라키돈산 섭취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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